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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다크나이트’의 흥행이 계속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 속의 캐릭터를 진짜 같은 현실로 끌어 들여와 상당히 인상깊었던 ‘배트맨 비긴즈’가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했었기에, 이번의 결과는 조금 의외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에는 ‘메멘토의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대중적으로도 이름값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왠지 기분도 좋다. 친구와 함께 극장을 나서면서, “으아아, 이렇게 갈 데까지 다 가버리면 (너무 잘, 그리고 너무 적나라하게) 도대체 다음 편에선 어쩔 셈이야!?”라고 탄식을 나누었던 ‘다크나이트’는 일단 시간을 두고 좀 더 곱씹어 볼 참이라, 이번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우리 머리 속에 처음으로 새겼던 ‘메멘토’에 대한 기억을 되돌려보려고 .. 더보기
‘추격자’가 쫓은 것은 봉준호 감독 [‘추격자’가 쫓은 것은 봉준호 감독] 스릴러는 영리해야 한다. 관객들의 추리력보다 항상 한 발짝 앞서나가야 하고 그들의 심리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릴러라고 하면 ‘반전’으로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미 수많은 반전을 목격해서 영악해진 관객들을 속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반전에 집착하다가 형편없는 이야기로 변질되는 영화를 우리는 참 많이도 봐왔다. 그러던 와중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반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국산 스릴러에 빛나는 성과를 안겨 주었다. 그가 택한 것은 ‘반전’의 긴장감이 아닌 ‘드러냄’의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다. 기를 쓰고 연구한 트릭으로 범인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알려 주면서도 연출력으로 극적 긴장감을 조.. 더보기
American Musicals - 02. Hair Rock 뮤지컬 영화는 미국 음악시장에서 Rock & Roll 이 주류화된 이 후 10 여 년이 지나서야 등장합니다. 그러한 시간차가 발생한 것은 무엇보다 Rock이라는 새롭고 저항적인 음악 장르의 도입에 대한 상업성의 검증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미국의 보수적인 계층의 사람들은 Rock & Roll에 몸을 흔드는 젊은 세대들을 미친 사람 취급했었지요. 브로드 웨이에서의 성공이 입증된 몇 몇 Rock 뮤지컬들은 70년대에 접어 들며 영화화 되기 시작하고, 70년대는 Rock 뮤지컬 붐이 일게 됩니다. 이 시절 대표적인 Rock 뮤지컬을 꼽으라면 단연 Jesus Christ Superstar와 Hair입니다. Rock의 정신처럼 Rock뮤지컬 역시 사회의 기존 질서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