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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다크나이트’의 흥행이 계속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 속의 캐릭터를 진짜 같은 현실로 끌어 들여와 상당히 인상깊었던 ‘배트맨 비긴즈’가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했었기에, 이번의 결과는 조금 의외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에는 ‘메멘토의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대중적으로도 이름값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왠지 기분도 좋다. 친구와 함께 극장을 나서면서, “으아아, 이렇게 갈 데까지 다 가버리면 (너무 잘, 그리고 너무 적나라하게) 도대체 다음 편에선 어쩔 셈이야!?”라고 탄식을 나누었던 ‘다크나이트’는 일단 시간을 두고 좀 더 곱씹어 볼 참이라, 이번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우리 머리 속에 처음으로 새겼던 ‘메멘토’에 대한 기억을 되돌려보려고 .. 더보기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과 같은 판타지 대작 들이 성공을 거둔 이후로 헐리우드에서는 계속 판타지 영화들을 찍어 내고 있다. 넘치는 상상력의 산물인 판타지라고도 하지만, 이렇듯 지나치게 판타지 소설 원작들에 기대는 경향은 오히려 상상력의 부족에서 오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부족한 러닝타임으로 인해 원작이 담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뭐든지 가능한 환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 때문에 이야기 구성에서 ‘왜’, ‘어떻게’라는 고민 자체가 실종되어가는 것 같은 안일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판타지'도 결국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독자, 혹은 관객이 받아 들일 수 있을만한 사실성을 요구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배트맨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