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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서

스피드 레이서로 보는 일본 문화, 그리고 한류 [스피드 레이서로 보는 일본 문화, 그리고 한류] 스피드레이서에 대한 평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악평이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개인적인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요동을 치는 예고편 때문에 기대를 너무 안 하고 있던 탓도 있지만, 그러한 표현이 가치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과 같은 영화들은 마찬가지로 단순명료한 히어로물 만화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영화화를 위해 적절한 각색이 되어 있는데 반해 이 작품은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끌어오려고 한다는 점에서 ‘신시티’의 컨셉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공각기동대’로부터의 영감을 가져 왔던 매니아적인 전작 ‘매트릭스’가 대중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버리면서 생긴 기대감 때문에, 마찬가지로 애초에 매니.. 더보기
영화 혹은 예술, 그리고 attitude 나는 겸손한 영화가 좋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제는 진보적이되 극단적이면 피곤해지고, 비주얼이 지나치게 두드러져도 불편하다. 예술 영화인 체 하면 콧방귀부터 나오고, 그렇다고 깊이 없이 팔랑거리면 곤란하다. 근래에 본 영화를 예로 설명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Into the Wild’보다는 덜 진보적인 이야기여야 하며, ‘Speed Racer’보다는 절제된 영상을 보여줘야 한다. ‘Iron Man’처럼 적당히 변주할 줄 알아야 하며, ‘The Mist’처럼 오락영화인 척 현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영화 Into the Wild(짜르방) 이것은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백에 달하는 영화들을 보아온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된, 영화에 대한 일종의 개인적인 취향인데, 다르게 말하자면,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