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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베티

<Ugly Betty> 베티, 그녀의 정의 세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Repositioning이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에 대한 리포지셔닝이 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테면, 그렇게 차가웠던 윌레미나의 인간적인 면을 재조명한다거나, 베티와 마크, 베티와 아만다가 새로운 프랜드십을 형성하는, 이전 시즌에서는 감히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캐릭터의 입체화, 관계의 재구성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 진다. 베티는 여전하다. 여전히 선하고, 여전히 용감하다. 불의에 무릅쓰고, 정의를 위해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씩씩한 여장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번째 시즌에 들어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를 고르라면, 실은 베티다. 100% 신뢰할 수 밖에 없었던 첫번째, 두번째 시즌의 베티가 왜 이렇게 비현실적이다 못해, 짜증나는 캐릭터가 되버렸는지. .. 더보기
어글리베티, 소외된 자들의 웃음 [어글리베티, 소외된 자들의 웃음] *주의: 스포일러 있음. ‘못생겼지만 착하디 착한 사람의 성공기.’ 광고로 처음 ‘어글리베티’를 접했을 때의 인상은 바로 그것이었다. 흔하고 뻔한 이런 주제의 드라마가 이제 와서 무슨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던 무렵 이 드라마는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이어 SAG(Screen Actors Guild Awards 영화배우조합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과 에미상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휩쓸어 버렸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힘을 내뿜게 했던 것인지 궁금해서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시작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가난하고 못생겼지만 착한 여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얻은 좋은 직장, 잘 나가는 매력적인 사람들과의 강렬한 대비와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차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