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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Casual Visit - 외계인의 편지 Casual Visit(이하 캐비)는 언더그라운드/인디 밴드 치고는 사실 그다지 파격적인 음악을 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공대 동아리 밴드 같은 풋풋한 아마추어의 느낌(이들의 배경을 조금은 알고 있어서 가지는 선입견일수도 있다)이 풍긴다고 한다면, 이들의 깜짝 놀랄 정도로 세련된 사운드가 빛이 바랠까. 캐비의 음악은 공학도와 음학도(?)의 만남이라는 밴드의 정체성에서부터 시작해서, 홈레코딩의 (아마도) 열악한 환경에서 나온 깔끔한 사운드, 한국인의 정서가 무리없이 녹아 있으면서도 상당히 쿨한 재즈 편곡 등 양립되는 가치의 충돌 투성이다. 캐비는 자체 제작(한 듯한) 데모 씨디 하나와, 정식 발매된 미니앨범(외계인의 편지) 한 장의 단촐한 디스코그래피를 갖고 있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날이 더 많은 밴드.. 더보기
Amy Winehouse(에이미 와인하우스) 요즘 셀레브리티 가십 블로그, 페레즈 힐튼(www.perezhilton.com)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영국 여자 가수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블로그에 등장하는 그녀에 관한 글들은 대부분 마약 중독과 재활에 관한 것들이다. 심각한 마약 중독이라 재활시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안들어 갔다, 마약을 끊었다, 않끊었다 등등. 몇 주 전에는 남자친구와 한판(싸움) 거하게 한 후의 사진이 유출된 모양이다. 어디든 유명인들의 싸움은 화제거리가 되기 마련이지만, 이 사진들은 제법 자극적이다. 남자 친구의 목에 선명하게 새겨진 그녀의 손톱 자국, 얼굴 전체에 번져 버린 그녀의 눈화장, 신발 위의 혈흔 등. 똘아이 한명 추가했다고 생각했다. 문제의 사진 (사진이 너무 자극적.. 더보기
MILES DAVIS The Cellar Door Sessions 1970 [BOX SET] Miles Davis 마일즈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 경도된 것도 잠시, 그걸 축하라도 하려는 듯 당시의 라이브 세션을 모은 박스셋이 발매됐다. 무려 6장에 9만원에 이르는 엄청난 가격까지 -_- 빗취스 브루 정규앨범도 꼴랑 CD 2장에 3만원에 이르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컬럼비아가 이 당시의 레코딩을 무슨 노다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당췌 이해할 수가 없다 -_- (당시 녹음 세션과의 레코딩을 모은 빗취스 브루 박스셋도 7만원이 넘는다.) 왠지 조금씩 밀려드는 나쁜 생각이지만, 컬럼비아가 재정난에 처하면 하나씩 고개 들이밀고 출시되는 음반중에 단골이 마일즈 데이비스 인것 같다. 그리고 이 천재 뮤지션의 효용 가.. 더보기
재즈 감상기 몇 번이나 도전했지만 높은 장벽 때문에 좌절했었고 역시 나와 재즈는 맞지 않는건가하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러 음악들이 지루해지기 시작하자 나는 다시 재즈에 손을 댔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재즈가 조금씩 들린다 이제 1년 조금 넘었을뿐인데 재즈와의 인연은 평생을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 처음으로 재즈를 듣고 눈이 번쩍 뜨였던 건 Horace Silver Quitnet의 [Song For My Father]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참 좋아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살짝 촌스러우면서도 귀엽게 통통 튀어오르 피아노 소리가 너무나 정겹다 다음으로 들었던 앨범이 Cannonball Adderley의 [Somethin' Else]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원래는 Miles 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