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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동행

사탕수수 파는 선생님 [지구 반대쪽에는] 사탕수수 파는 선생님 거대하고 신비한 사원 앙코르와트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는 열대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무척 덥다. 게다가 나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이 불볕더위를 이겨 내야 하는 마을에서 살고 있었다. 캄보디아에서는 길거리에서 사탕수수를 갈아서 만든 즙에 얼음을 넣어 팔곤 하는데, 무척 달고 시원해 더울 때 사탕수수 주스 한 잔이면 잠시나마 더위가 가신다. 게다가 가격도 우리나라 돈으로 250원 정도로 아주 싸서 자주 사먹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사탕수수 주스 파는 아저씨가 집 앞 골목길을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심한 더위에 현기증 증세까지 나타나던 그 순간 사탕수수 주스 장수가 집 근처에 도착했다. 부리나케 돈을 가지고 .. 더보기
휴대폰을 세 개씩 가진 사람들 호주의 대학에서 공부하던 때의 일이다. 친하게 지내던 홍콩 친구가 있었는데, 한국에 관심이 많던 그 친구는 직접 만나서든 메신저를 통해서든 항상 먼저 말을 걸어오곤 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전화로는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가 없고, 문자를 보내도 답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하루는 그 이유에 대해 물어봤더니 특이한 대답을 들을 수가 있었다. “너는 ooo 통신사가 아니잖아!”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 또 한 사람은 호주의 다른 도시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 친구였다. 휴대폰을 개설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친구가 “너 어디 통신사야?”라고 물어왔다. 대답을 해 주었더니 친구는 다른 번호를 알려 주며 앞으로는 그 번호로 연락을 하라는 것이었다. “응? 너 휴대폰 두 개야?”라는 물음에 친구의 답은 “아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