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은 예술, 그리고 attitude
나는 겸손한 영화가 좋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제는 진보적이되 극단적이면 피곤해지고, 비주얼이 지나치게 두드러져도 불편하다. 예술 영화인 체 하면 콧방귀부터 나오고, 그렇다고 깊이 없이 팔랑거리면 곤란하다. 근래에 본 영화를 예로 설명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Into the Wild’보다는 덜 진보적인 이야기여야 하며, ‘Speed Racer’보다는 절제된 영상을 보여줘야 한다. ‘Iron Man’처럼 적당히 변주할 줄 알아야 하며, ‘The Mist’처럼 오락영화인 척 현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영화 Into the Wild(짜르방) 이것은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백에 달하는 영화들을 보아온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된, 영화에 대한 일종의 개인적인 취향인데, 다르게 말하자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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