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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X Japan 재결성 콘서트 X Japan은 어떤 의미에서는 음악적인 자극을 주는 밴드는 아니었다. 요시키의 멜로디는 확실히 서정적이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면이 있고, 음악의 웅장함이나 장대함만은 록의 정신의 계승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X Japan의 앨범들에서 요시키가 내부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요시키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음에도 다른 멤버들(심지어 히데까지)의 활약이 그것을 보완해주지도 못했다. 히데는 늘 자신의 솔로음악을 다채롭게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고, 먹성좋은 동물처럼 록의 갖가지 조류를 성공적으로 자신의 음악에 담는데 성공했지만, X Japan의 음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X Japan은 하잘것없는 음악을 하다 소멸한 밴드일 뿐이지만.. 더보기
뒷북 1: 주노 표절 논쟁 대중 문화나 패션 상품이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원천은 기존의 것을 과거의 유물로 밀어 버리는 힘이다. 아무리 오늘의 가장 큰 이슈라도 내일이면 한 순간에 잊혀져 버린다. 만약 그것이 단순한 심심풀이용의 의미 없는 것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이슈가 되는 것은 무언가 중요한 가치와 그에 대한 문제제기 혹은 반성을 담고 있는 것이기 쉽다. 태안반도 사태가 그러했고, 남대문 사태가 그러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것들 마저 얼마 동안의 흥미로운 이슈의 소재로 취급하고 며칠만 지나면 먼 과거의 일로 탈바꿈해버린다. 그러니 같은 문제는 다시 반복하고 잊혀지고 또 다시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언론의 행태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른 바 ‘냄비근성’ 운운하는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영화 주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