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간도'로 보는 중국, 그리고 홍콩 ‘무간도’를 처음 봤을 때에는 ‘개인의 정체성의 혼란’을 잘 드러낸 섬세한 표현에 감동받았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갈등과 사투의 이야기 구조는 매력적이었고, 특히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덕화가 택하는 선택도 그의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가 있었다. 마치 극 중 그의 아내가 쓰고 있는 ‘여러 인격을 가진, 나쁜 일을 하는 좋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처럼, 선과 악으로 가리기는 힘든 역할이었던 것이다. 다시 본 ‘무간도’는 개인을 넘어 그 속에 반영된 중국과 홍콩을 다시 살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배경이 되는 마피아 조직인 ‘삼합회’의 역사가 ‘반청운동’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나, 영화 후반부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가진 두 주인공이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