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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과 같은 판타지 대작 들이 성공을 거둔 이후로 헐리우드에서는 계속 판타지 영화들을 찍어 내고 있다. 넘치는 상상력의 산물인 판타지라고도 하지만, 이렇듯 지나치게 판타지 소설 원작들에 기대는 경향은 오히려 상상력의 부족에서 오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부족한 러닝타임으로 인해 원작이 담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뭐든지 가능한 환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 때문에 이야기 구성에서 ‘왜’, ‘어떻게’라는 고민 자체가 실종되어가는 것 같은 안일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판타지'도 결국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독자, 혹은 관객이 받아 들일 수 있을만한 사실성을 요구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배트맨 비.. 더보기
판의 미로 , 두 영화평으로 필름 2.0 지원했으나 서류 탈락 후 곧바로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었던 기사입니다. 제목이 좀 어설프긴한데. 제가 달았던 제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뭔지 기억은 안나네요.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이렇게 바꾸어 놓았더군요. 판타지를 비판하는 판타지 서양에서 말하는 판타지는 마치 전래동화 같다. 선과 악의 구분은 확실하고 빛과 어둠 또한 엄연히 구분되어 있다. 착한 사람은 이기고 나쁜 사람은 진다. 어둡게 말라붙어 있던 강산은 착한 사람이 이겼을 때 빛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생명이 뿌리내리고 생수가 흘러넘친다. 그러나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판타지는 역시 그의 색깔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묘한 B급의 냄새. 그래도 할 말이 없다. 재밌으니까. 에서는 하위문화의 용광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