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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피드 레이서로 보는 일본 문화, 그리고 한류 [스피드 레이서로 보는 일본 문화, 그리고 한류] 스피드레이서에 대한 평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악평이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개인적인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요동을 치는 예고편 때문에 기대를 너무 안 하고 있던 탓도 있지만, 그러한 표현이 가치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과 같은 영화들은 마찬가지로 단순명료한 히어로물 만화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영화화를 위해 적절한 각색이 되어 있는데 반해 이 작품은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끌어오려고 한다는 점에서 ‘신시티’의 컨셉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공각기동대’로부터의 영감을 가져 왔던 매니아적인 전작 ‘매트릭스’가 대중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버리면서 생긴 기대감 때문에, 마찬가지로 애초에 매니.. 더보기
영어로 영화 읽기, ‘G’Day Nemo’ [영어로 영화 읽기, ‘G’Day Nemo’]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는 데 있다. 어쩌면 새로운 눈이 하나 더 달리는 (정말로 그렇다면 괴물이 되겠지만……) 것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운전 면허를 따고 나니 그전엔 알지 못하던 차들의 미묘한 움직임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처럼, 영화를 배우고, 문화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세상의 새로운 면들을 발견하는 묘미를 즐길 수가 있다. 언어 역시 문화의 한 부분이기도 하면서 문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세상을 비추는 좋은 거울이 된다. 영화 속의 언어도 이와 거리가 멀지 않다. 우리 영화들만해도 각 지방의 지역색, 사투리가 캐릭터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