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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ight

<스파이더맨3>의 거만

 <스파이더맨3>의 거만은 전편의 성공으로부터 온 것이리라. 지나치게 멋을 부린 연출과 도저히 연결점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거대해진 이야기는 영화를 단순한 테크놀로지의 볼거리로 전락시켰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스파이더맨의 거만을 감상하고 나서야, <스파이더맨2>의 미덕이 겸손함이었음을 깨달았다. 단순하지만, 주인공 '파커의' 내부 갈등으로 수렴했던 이야기 구조, 지나치지 않게 절제된 잘 짜여진 액션씬, 빠른 호흡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템포를 조절하는 배려 등 마치 주인공 '피터 파커'같은 겸손함 말이다. <스파이더맨3>에서 갈등의 시작이었던 '피터 파커'의 변화와 함께 영화도 겸손함을 과감히 버려버린 듯 단지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역시 테크놀로지는 유치한 서사의 결핍을 보전할 수 없다. 대.실.망.

ps)스모키 '파커'를 볼 수 있습니다. 참 나.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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