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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보일과 코리언애니메이터스 갓 탤런트 (Susan Boyle & Korean Animators’ got talent)

[수잔 보일과 코리언애니메이터스 갓 탤런트
  (Susan Boyle & Korean Animators’ got talent)]


요즘 하루 종일 듣고 또 듣고 있는 노래가 있다.
수잔 보일(Susan Boyle)의 ‘I dreamed a dream.’


수잔 보일은 영국의 리얼리티쇼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하면서 ‘제2의 폴 포츠’로 알려지고 있는 사람이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올라온 47세의 그녀가 전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할 때만 해도, 관객들은 야유를, 심사위원단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그녀의 노래가 무대 위를 흐르자 모든 것은 바뀌게 된다.


http://www.youtube.com/watch?v=9lp0IWv8QZY
(수잔 보일의 출연 장면)


 (I had a dream my life would be      
  So different from this hell I'm living   
  So different now from what it seemed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

  나는 꿈이 있었어요.
  내 삶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옥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지금 보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믿었죠.
  하지만 지금의 삶은 내가 꿈꾸던 그 꿈을 죽여 버렸네요.)



그녀가 부른 노래의 가사는 참으로 슬프다. 하지만, 그 가슴 아픈 노래를 들으면서 삶의 희망을 느끼게 된 것만은 단지 나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 노래 그대로의 삶을 살았다 할 만큼 불우하다고 할 수 있을 삶을 살아 온 그녀가 그녀의 재능으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아만다를 감격의 눈으로 바꾸었을 때, 가장 냉소적인 심사위원이었던 사이먼을 한없이 평온한 미소로 바꾸었을 때, 사람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그 무언가를 느꼈으리라. 내가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가짜 리얼리티 연예쇼가 아니라 '브리튼스갓탤런트' 같은 진짜 리얼리티 쇼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사람들을 상업적 흥행을 위해 이용하는 쇼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여기에는 진짜 인생이 있으니까.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제작하다 보니, 마치 그런 리얼리티 쇼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한 없이 척박한 환경, 한 없이 냉소적인 시선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높다란 무대 위로 올라서야 한다. 많은 기다림의 시간 뒤, 재능있지만 꽃피우지 못한 수많은 애니메이터들을 도와 ‘롤링스타즈’라는 출연자 하나를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이것이 그녀나 폴 포츠가 이뤄 낸 것 만큼의 기적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웃음짓는 사람이 조금은 많아지길, 이로 인해 냉소가 희망으로 바뀌는 사람들이 조금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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