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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erno

저수지의 개들, 쿠엔틴 타란티노.

영어에 'dog-eat-dog worl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골육상쟁의 세계' 혹은 '인정사정없는 세상'이라는 뜻이 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은 그 표현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심지어 제작사 이름도 dog eat dog film이라고 나오더군요.


  보석상에서 다이아몬드를 털기 위해 5명의 건달들이 모입니다. 그들은 마돈나의 노래에 대한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한 후, 멋진 검은 정장에 슬림한 타이를 매고서 어딘가로 향합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화면에서, 한명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다른 하나는 그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나옵니다. 나머지 멤버들의 생사는 불명인 채 그들은 집결지에 도착합니다..............


  영화는 폭력적이지만 잔인한 장면은 그다지 나오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미스터 블론드가 경찰의 귀를 면도칼로 베어내는 장면이 잔인한 편인데, '복수는 나의 것'과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를 통해 강하고 담대한 비위를 가지게 되어서인지 '에잉, 겨우 이것 뿐?'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1992년에 보았다면 눈을 가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영화를 보았다면 다들 비슷하겠지만,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건달들이 자신의 별명을 부여받는 장면이었습니다. 미스터 핑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어떤 면도기 광고의 한 장면.)


p.s. 저로서는 도저히 제목인 '저수지의 개들'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가는 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개(같은 인간)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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