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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니츠, 속죄와 해방의 시간 [포미니츠, 속죄와 해방의 시간] * 주의: 스포일러 많음 포미니츠(Four Minutes, Vier Minuten, 2006)는 독일의 음악 영화이다. 국내에는 과거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등에서 선보여졌다가, 최근 씨너스 이수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원스’, ‘비투스’와 함께 ‘9월의 음악영화 특선’으로서 재상영되고 있다. 포미니츠의 국내판 포스터는 ‘4분’을 ‘자유가 허락된 시간’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손에 채워진 수갑이나, 감옥 안에 갇힌 신세 같은 물리적인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만은 아닌 것 같다. 그 시간은 그녀가 가진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이자, 그녀 자신의 인생을 함축하여 드러내는 시간은 아니었을까? 영화는 여성 구치소에서 시작된다. 죄수들과 간수에게 피아노를 .. 더보기
정모 공지 (필똑)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메멘토 - 그 간절함에 관하여] ‘다크나이트’의 흥행이 계속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 속의 캐릭터를 진짜 같은 현실로 끌어 들여와 상당히 인상깊었던 ‘배트맨 비긴즈’가 기대만큼의 흥행을 하지 못했었기에, 이번의 결과는 조금 의외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에는 ‘메멘토의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대중적으로도 이름값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왠지 기분도 좋다. 친구와 함께 극장을 나서면서, “으아아, 이렇게 갈 데까지 다 가버리면 (너무 잘, 그리고 너무 적나라하게) 도대체 다음 편에선 어쩔 셈이야!?”라고 탄식을 나누었던 ‘다크나이트’는 일단 시간을 두고 좀 더 곱씹어 볼 참이라, 이번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이름을 우리 머리 속에 처음으로 새겼던 ‘메멘토’에 대한 기억을 되돌려보려고 .. 더보기
매그넘 KOREA – 타인의 눈에 비친 것 [매그넘 KOREA – 타인의 눈에 비친 것] 카메라와 사진이라는 매체는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과거에는 ‘기록’이고 ‘기념’이었다면 지금은 ‘취미’이자 ‘예술’이자 ‘생활’이랄까? 오늘 하루에만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찍히고 있고, 나는 집 한 구석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사진 속에 담긴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매그넘 KOREA 사진전은 오히려 이러한 깊숙한 친밀감 때문에, 내겐 다소 어색하게 보였다. ‘사진전’이라고 하면 떠올려지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뭔가 딱딱하고 고급스러울 것만 같은 ‘전시장’이라는 배경은 종종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사진을 감상하는 순간에 그 자체의 이미지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고, 괜히 예술.. 더보기
Dear Lifesavers (모임 연기 관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