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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예찬2 : 사운드 작업

애플 예찬2 : 사운드 작업

 

애플의 또 하나의 강점은 무료로 제공되는 수많은 사운드 샘플들이다. (물론 이것이 높은 가격의 한 원인인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효과음 뿐 아니라 연주곡들도 많이 제공되는데, 많은 곡들은 길이가 다른 세 개의 변주된 버전으로 제공된다. 이것은 내가 필요한 길이에 따라 골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응용도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첫 번째 비디오 작업에서, i-movie (비디오 에디팅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음악 샘플들을 이용했는데, 그 중 한 노래는 길이가 적당하지 않아 조정이 필요했다. 나는 50여 초의 길이가 필요했고, long, medium, short의 세 버전들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A,B 등의 문자는 특정 형태의 멜로디를 가리키고, 숫자는 변주를 의미한다. 즉 A2는 A1의 멜로디가 변주된 것 (악기가 추가되거나, 비트가 조금 바뀌는 등)으로 비슷한 멜로디에 같은 길이를 가진다.

 

“Investigation” long version (27.8초)

Sequence

Drum1

A1

B1

A2

B2

C1

D1

C2

D2(ending)

Time

0~1.5

1.5~4.2

4.2~7.2

7.2~9.9

9.9~12.9

12.9~15.6

15.6~18.5

18.5~21.4

21.4~27.8

Length

1.5

2.7

3

2.7

3

2.7

2.9

2.9

6.4

 

“Investigation” medium version (15.7초)

 

Sequence

A3

B3

A4

B4

A5(ending)

Time

0~2.7

2.7~5.6

5.6~8.5

8.5~~11.3

11.3~15.7

Length

2.7

2.9

2.9

2.8

4.4

 

“Investigation” short version (9.0초)

Sequence

C3

D3

End

Time

0~2.4

2.4~5.8

5.8~9.0

Length

2.4

3.4

3.2

 

나는 long ver.을 기준으로 앞부분을 반복시키고 short ver.을 잘라 반복해

넣음으로써 새로운 “Investigation”을 만들 수 있었다. 사운드 에디팅 프로그램 ‘사운드 포지’ (PC 용)를 사용하였다.

 

“Investigation” New Mix version (50.6초)

Sequence

Drum1

A1

B1

A2

B2

A1

B1

A2

B2

Time

0~1.5

1.5~4.2

4.2~7.2

7.2~9.9

9.9~12.9

12.9~15.6

15.6~18.6

18.6~21.3

21.3~24.3

Length

1.5

2.7

3

2.7

3

2.7

3

2.7

3

 

 

 

 

   


C3

B3

C3

B3

C1

B1

C2

D2(ending)

24.3~26.7

26.7~30.1

30.1~32.5

32.5~35.9

35.7~38.4

38.4~41.3

41.3~44.2

44.2~50.6~24.3

2.4

3.4

2.4

3.4

2.7

2.9

2.9

6.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운드 트랙은 정말 흥미진진한 툴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종류의 악기와 비트 샘플들이 루프 형태로 제공되고 이것들을 작업창에 끌어다 놓음으로써 초보자도 몇 분만에 쉽게 새로운 노래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Garage Band’로 실제 악기 소리를 추가하거나, 사운드 포지 등으로 새로운 루프를 만들어 넣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두 번째 비디오 작업에서 사운드 트랙을 이용해 간단한 음악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좌우 트랙을 분리하여 스테레오 사운드를 만들었다. 추가로 비트 위주의 한 트랙을 따로 녹음함으로써 실제 전시에서는 세 개의 사운드가 동시에 들릴 수 있게 만들었다. (최종 전시에서는 프로젝터/벽 스크린과 노트북을 같이 사용하여 두 개의 화면을 가지고 있었으며, 벽 스크린의 좌우 스피커에서 스테레오 사운드가 분리되어 나오고, 앞에 놓여진 노트북에서 나머지 하나의 사운드가 나옴으로써 세 개의 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들은 전문가들은 물론 비전문가들도 갈수록 쉽게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가는 것 같다. 이 말은 앞으로의 예술은 갈수록 전문적으로 숙달된 테크닉 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좌우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소프트웨어를 익히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실제 악기들을 그 만큼 다룰 수 있게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에 비하면 훨씬 짧을 것이다.) 전문가들에게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는 얘기지만, 이러한 경향은 예술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PS.
매킨토시 실습실에는 PC와 Mac(매킨토시)에 관한 4컷 만화가 하나 붙어 있었다.

PC가 Mac을 부러워하며 말했다.

PC “난 넘쳐나는 바이러스와 해킹 땜에 죽겠어. 넌 그런 문제가 없어서 참 좋겠구나.”

그러자 Mac이 말했다.

Mac “난 굳이 그럴 필요가 없거든. 나 자체가 문제니까.”

PC “……”

(주: 매킨토시는 뛰어난 소프트웨어들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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