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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OB, 책을 뒤집어 보다.

 

SKOOB, 책을 뒤집어 보다.

 

지금도 직접 서점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서점은 이미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우 편리하고도 유익한 창구가 되었다. 할인 혜택, 무료 배송과 같은 경제적 이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본문 확인, 서평, 독자 평점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과거와 같이 책의 내용을 보다 잘 확인하기 위한 이유로 서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어졌다. 이는 도서 유통의 혁신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인터넷 서점에 더욱 힘을 실어줄 매체가 새롭게 등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쿱Books를 변형시킨 애너그램이다. 책을 뒤집는 것과 같은 이러한 제목은 책 비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대변하는 흥미로운 작명이 아닌가 싶다. 스쿱은 격주로 발간되는 일종의 도서비평 문화잡지로 7월 초 첫 선을 보였다. 이것이 기존의 책을 주제로 한 다른 잡지들과 다른 점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 함께 동봉되어 오는 비매지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주요 서평, 신간 소개와 문화계 정보들이 담겨있음은 물론 인기 작가 공지영 씨의 책을 주제로 한 새 소설, 책로역정도 연재가 되고 있다. 이것은 독자들에게는 좀 더 풍부한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점들에게는 다른 서점들과 차별화되는 서비스 요소가 됨을 의미한다. (스쿱은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에서만 제공) 신생 잡지이기에 처음의 야심차고 신선한 기획이 어떻게 나아갈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잡지의 시작은 한 명의 독자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오프라인 모임과 연계되면서 상호 발전을 해 온 것처럼, 온라인 서점에서 오프라인으로 뻗어 나온 이 손길이 침체된 우리 책 문화의 부흥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 이 리뷰는 스쿱의 공식 웹페이지/블로그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www.skoo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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