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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쌓아두었던 영어 학습 만화 몇 개 예.. 막 그린 만화 몇 개 입니다. '보다'의 의미 차이 구라마 인 유즈 만화 형용사 'gold'와 'golden'의 뉘앙스 차이 더보기
박정현과 씨디 플레이어 엠피삼이 없던 시절, 나의 가장 큰 보물 중의 하나는 파나아소닉에서 나온 휴대용 씨디 플레이어였다. 그 때도 거금이었던 13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대구 교동 시장에서 샀던 이 물건 때문에, 나는 그제서야 씨디를 하나씩 사기 시작한다. 남들은 씨디를 처음 들을 때의 그 깔끔한 소리에 거부감을 느꼈다더라만, 나로서는 그저 놀랍고 신기하만 했다. 다만, 씨디를 많이 사 모을 형편이 되지는 못해서 10장도 안되는 씨디를 하루에 한 개씩 번갈아가면서 들어야만 했다. 박정현의 경우는 사실 씨디를 갖고 있지 못해서, 테이프인가 씨디인가를 빌려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에게 빌렸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만.. 10대 후반에 닳고 닳도록 듣던 박정현의 1집은 내가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원래가 좋은 노래들이 많아서인지는 .. 더보기
성인 만화 Have as many partners as you can while you are still young. - from 'Little Miss Sunshine' 더보기
죽음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같이 일하는 아가씨가 조부상을 당해 문상을 다녀왔다. 항상 내게 상냥했던 그녀가 보고 싶어서 큰 맘 먹고 먼길을 갔다.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상냥하고 예뻤다. 늦으막 도착한 우리 곁에 앉아,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찾은 마지막 방문길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나 서러움 때문이 아니라, 죽어서도 이어 지는 초월적인 관계에 대한 알 수 없는 애틋함 때문이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인생에 대한 묘한 깨달음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주말에 본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는 인생의 찰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죽음으로 시작해 생명의.. 더보기
마녀 배달부 키키, 줄거리와 감상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후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 중, 한국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것의 하나가 '마녀 배달부 키키'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초등 학생때 어느 게임 잡지의 광고 지면에서처음 보았는데, 빵가게 카운터에서 지긋이 눈을 반쯤 감고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한 여자아이가 어쩐지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아주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같은 반의 각종 애니메이션 공급책을 담당하고 있던 아이의 도움으로 이 만화를 볼 수 있었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성장에 관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키키는 모계 유전(당연한 거지만)의 마녀의 피를 이어받은 인물로서, 13세의 어느 화창한 밤, 정식 마녀가 되기 위한 수행을 위해 다른 마을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