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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2/03 히스토리스 histories (7)
  5. 2008/01/07 라따뚜이 (9)
  6. 2007/12/27 드래곤퀘스트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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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베스파 - 박형동

juerno 2008/05/12 16:58 Posted by ju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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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크리'라는 애니메이션의 엔딩에 등장하는 노란색 베스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때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가격을 보고 급좌절한 뒤, '그래, 오토바이는 위험해. 면허도 없는 주제에......'라며 합리화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지만, 베스파의 동글 동글한 몸매와 받침없이 발음되는 매력적인 이름은 여전히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다.

  모 만화가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알게 된 '바이바이 베스파'는 '박형동'이라는 작가의 단편집이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로 상당히 잘 나가시는 분이었다. '리버보이'와 '플라이 데디 플라이'의 표지를 담당했던 그분.

  이 단편집은 베스파를 포함한 다섯가지 바이크와 그에 관련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야기인 '스노우 라이딩'과 마지막 이야기 '바이 바이 베스파'가 가장 마음에 든다.

각각의 줄거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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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엄 만화

juerno 2008/04/12 12:31 Posted by juerno

요람기라는 소설 도입부 문장, 기차도 전기도 없었다. 라디오도 TV도 몰랐다. 라는 문장과 버금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요즘 통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드네요. 그래서 예전 콘텐츠 우려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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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 히토시 이와아키

juerno 2008/02/14 17:48 Posted by juerno
패러디 혹은 오마주

  히토시 이와아키의 기생수에 관한 감상은 매우 많이 있다. 내가 기생수의 줄거리를 소개하거나 주제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려 한다면 그것들의 더 나을 것 없는 반복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이 작품을 왜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비단 만화에서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구성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기생수의 도입부는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의미심장한 나레이션과 함께 우주로부터의 기생생물의 침입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보는 독자는 인식하지는 못한다해도 즉시 의문이 생긴다. 기생생물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은 무었인가. 작가는 절대로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결말에서 조차도 알려주지는 않았다. 독자 스스로 생각하라는 듯이.) 결국 읽는 사람은 그 해답을 얻고자 이야기를 끝까지 봐야만 한다. 만화에 몰입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궁극적인 의문점을 첫 장면에 배치시켜 놓아야한다. 그러면 독자는 마치 이제 막 말을 하기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끊임없이 '왜?'라고 자문하며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원래 작가는 3회 분량으로 이야기를 계획했었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역시 잡지 연재가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인기를 이끌자 편집부에서는 단행본화를 결정하고 작가에게 이야기를 늘려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다행히 드래곤볼처럼 캐릭터만 바뀐 동일 내용의 반복이 아니라 각 권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그러나 유기적으로 잘 짜여져있다. 기생수의 등장, 주인공의 변모, 그리고 최강의 기생수인 고토와의 대결까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된다. 전혀 지루하지않다. 물론 여기에는 기생수라는 만화적 장치의 힘이 가장 크다.  

  기생수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역시 무자비한 살육이 난무하는 전투 장면이다. 작가의 그림체는 귀엽다거나 세밀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투박하고 리얼하다. 기생수들이 휘두르는 경질화된 육체의 날에 베어지고 난도질 당하는 인간의 묘사는 매우 사실적이다. 마치 쏘우나 호스텔 같은 영화를 싫어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잔인한 장면을 다 보고 싶은 것처럼 작가가 묘사하는 하드고어한 장면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야릇한 쾌감을 가져다 준다. 액션 연출에 있어서 화려한 동작보다는 힘있는 펜선을 사용해서 속도감을 표현하는데 주력했고 오른쪽이를 통해 드러나는 머리 좋은 작가의 참신한 대인전술을 보는 것도 즐겁다.

  기생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결말부의 고토의 최후이다. 뻔한 이야기라면 자연을 상징하는 고토를 살려두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러하듯이 자연이라는 것은 언제나 인간보다 위대하며 감히 손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고토를 죽인다. 주인공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하나의 개체로서 종의 보존을 위해 그것이 자연이든 무엇이든 자신의 종을 위협할 만한 것은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까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혼자만을 위해 행동하지 말라.'며 젠체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이니까. 인간이 동물을 보호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인간을 위한 일이니까. 인간이 하는 많은 일들은 겉으로는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수십 년 전에 이미 이야기했듯 생물은 결국 유전자에서부터 이기적인지도 모른다. 그 말의 진위 여부는 상관없다. 다만 고토를 살리는 것이든 죽이는 것이든, 우리는 삶의 매 순간 최선의 것을 선택하기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런 노력 자체가 훌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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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스 histories

juerno 2008/02/03 19:56 Posted by juerno

또.... 만화입니다. 요즘 이거 하느라 리뷰를 못 올리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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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juerno 2008/01/07 21:35 Posted by juer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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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재능'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재능만 존재한다고 해서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첫째로 그 재능은 '공익'에 가치있고 타인에게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 재능을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이러한 노력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열정'이 그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매일 극락에서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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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따뚜이의 주인공인 레미에게는 '탁월한 요리의 재능'이 있다. 게다가 그는 재능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인 '요리를 하고자 하는 열정'도 가지고 있다. 가치있는 재능과 열정이 일치하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이다. 그것은 바로 '단지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써 타인과 자신의 행복을 높은 수준으로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원하든 원치않든 저절로 부와 명예는 따라오게 마련이다. 레미는 그러한 삶을 살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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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귀니'에게는 요리의 재능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에게는 요리를 망치는 재능이 있다. 그가 요리를 하는 것은 식재료의 낭비이며 식도락가에게는 재앙이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요리사의 혈통을 물려받았다. 게다가 '인간'이다. 즉, 레미보다 '높은 신분'인 것이다. 화가 나는 것은, 그것이 부단한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행운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열정과 재능을 겸비한 천재 요리사 레미에게는 '시궁창 쥐(rat)'라는 신분이 걸림돌이다. 그가 부엌에 등장하기만 해도 사람들은 온갖 질병을 떠올리며 그를 잡아 죽이려고 안달이다. 단지 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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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이도 이 둘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의 특징을 살려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관계를 이루는 데에는 링귀니의 성품이 큰 몫을 한다. 그는 인간이지만 레미와 기꺼이 소통을 하며 그의 목숨을 살려주고 그가 자신을 통해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자신의 중요한 '재산'의 일부인 몸을 빌려준다. 신분이라는 허울을 벗어던지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태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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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따뚜이에서 안타고니스트로 보이는 캐릭터는 둘 정도 꼽을 수 있다. 선임 주방장과 평론가 '안톤 이고'이다. 주방장은 유산 상속과 관련된 행동들을 제외하고는 그저 어디에나 있는 적당히 짜증나는 관리인의 모습일 뿐이다. 현실에서 훨씬 더 지독한 인간들을 만나기에 오히려 극의 후반에서 다소 비참해지는 그가 측은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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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톤 이고는 특유의 독설로, 레미가 신봉하는 요리책 'Anyone can cook.'의 저자인 주방장 '구스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이다. 물론 그도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단지 평론가로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써왔을 뿐이다.

   그 늙고 고약한 얼굴을 하고 그가 써온 비평만큼이나 독한 입냄새를 풍길 것 같은 평론가 이고가 레미의 음식을 먹으며 어린시절 몸과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었던 어머니의 음식을 떠올리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감동시킨 요리를 만든 요리사가 하찮은 시궁창 쥐라는 것을 알고 난 후, 파리의 밤풍광을 바라보며 고뇌하는 그의 모습, 그것과 함께 나긋하게 들려오는 평론에서 라따뚜이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Not everyone can become a great artist, but a great artist can come from anywhere."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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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퀘스트5

juerno 2007/12/27 05:09 Posted by juerno
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홈페이지 : http://www.square-enix.co.jp/dragon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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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드래곤 퀘스트의 대표 몬스터 '슬라임'. 절대 키세스 초컬릿이 아니에요.>



  지금껏 해 본 게임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을 고르자면, 나는 단연코 '드래곤 퀘스트5(이하 DQ5)'를 선택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강력한 비주얼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가 부족하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일본 롤플레잉 게임의 선구자이며 일본의 국민 롤플레잉 게임이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발매일 전날부터 새벽까지 노숙을 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일본 전국 각지의 게임 샵 앞에 늘어섰었다는 이야기가 당연한 일처럼 들리던 그런 게임이다. 현재까지 총 8편의 드래곤퀘스트 시리즈가 나왔고(9편은 발매 예정) 그 중에서 지금 소개하고자하는 5편은 1992년에 발매되었다.

  DQ5에서 감동을 주는 요소는 두가지인데 그것은 바로 음악과 스토리이다. '스기야마 코우이치'가 작곡한 교향곡 풍의 노래들은 작품 전체에 고루 DQ 특유의 따뜻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사라보나 마을의 배경 음악'과 '파파스의 테마'는 그 상황의 주인공의 심정에 딱 맞아 게임에 몰입감을 더 해준다. 스토리는 지금껏 나온 DQ가운데서도 최강을 자랑한다. 총 3대에 걸친 장대한 이야기와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이 단순히 스쳐지나가거나 진행상 필요한 아이템을 전달하기 위해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DQ5의 시나리오의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거치며 아버지와의 이별, 노예 생활, 결혼과 자식을 얻는 것 등을 함께 경험하면서 마치 플레이어는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산 것과 같은 느낌을 갖으며 감정 이입이 최대화된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반전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토록 아버지 파파스와 함께 찾아 헤매었던 전설의 용사가 바로 ***이었다는 것! 이 대목에서 '아버지~!'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게이머가 한 둘이었다고 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차세대기로 넘어오면서 게임의 그래픽이 화려해지고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즐길수 있는 게임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조금 하다가 질리면 내던져버리고 다른 게임을 찾는 경우가 잦아졌다. 어린시절에 없는 돈 모아서 간신히 구한 게임을 몇날 몇일이고 즐기며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일본어를 공부하고서라도 해결하던 시절의 재미를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어찌되었던 아직까지도 DQ5를 즐기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당장 에뮬레이터라도 구하셔서 해보길 바란다.  

ps. 역시 DQ5가 명작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PS2로의 리메이크도 모자라서 NDS로 또 리메이크 한다는 군요. 거의 사골게리온급.

ps2. 줄거리를 너무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게임을 하고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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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입니다. 071211

juerno 2007/12/11 01:38 Posted by juerno
소요시간 두시간.

잠시 활자에 지친 눈을 쉬게 하자는 의미에서 올렸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날림.

그래도 즐겁네요.

담엔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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