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랏빛 소가 온다>(세스 고딘)를 읽고 몇 년 전 내가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프랑스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우리는 동화에나 나옴 직한 소 떼 수백마리가 고속도로 바로 옆 그림 같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에 매혹되었다. 수십 킬러미터를 지나도록, 우리 모두는 창 밖에 시선을 빼앗긴 채 감탄하고 있었다. '아!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채 이십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소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새로 나타난 소들은 아까 본 소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한 때 경이롭게 보이던 것들은 이제는 평범해 보였다. 아니 평범함 그 이하 였다. 한마디로 지루하기 그지없었다. 소 떼는 한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내 지루해 진다. 그 소들이 완벽한 놈, 매력적인 놈, 또는 대단히 성질 좋은 놈일지라도, 아름다운 태양빛 아래 있다 할지라도, 그래도 지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