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크리'라는 애니메이션의 엔딩에 등장하는 노란색 베스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때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가격을 보고 급좌절한 뒤, '그래, 오토바이는 위험해. 면허도 없는 주제에......'라며 합리화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지만, 베스파의 동글 동글한 몸매와 받침없이 발음되는 매력적인 이름은 여전히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다.
모 만화가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알게 된 '바이바이 베스파'는 '박형동'이라는 작가의 단편집이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로 상당히 잘 나가시는 분이었다. '리버보이'와 '플라이 데디 플라이'의 표지를 담당했던 그분.
이 단편집은 베스파를 포함한 다섯가지 바이크와 그에 관련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야기인 '스노우 라이딩'과 마지막 이야기 '바이 바이 베스파'가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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