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화구 (심심해서 써 봤던 시시껄렁한 소설이니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세계에서 몇 번째로 크다고 한국어로까지 친절하게 자랑하고 있는 아소산의 분화구는 사실 대단한 장관은 아니었다. 뭐 내 생전 활화산의 분화구를 본 적이 없으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좀 가소로울 수는 있다. 하지만 HD TV로 본 남태평양 어딘가의 화산처럼 뻘건 용암이 튀어오르는 것도 아니고, 매캐한 연기만 내뿜는 그 시시한 분화구에서 어쩌다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버렸는지. 분화구는 넓었고, 마치 목장의 그것처럼 나무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었지만, 그 너머가 가파른 절벽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분화구 중심을 원점으로 하는 나이테와 같은 색색 지층의 동심원이 부드럽게 넓어지다 내 발 언저리까지 이르러 있었을 뿐이다. 외향적인 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