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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같음을 증명하기 – 덱스터

ru_happy 2008/05/05 11:27 Posted by ru_happy

[남과 같음을 증명하기 – 덱스터]

‘덱스터’는 범죄자들을 죽이는 연쇄살인범 덱스터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드이다. 누군가는 ‘덱스터’를 보며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쫓는 이야기인 ‘추격자’를 떠 올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던 천재와 그를 잡으려는 천재의 두뇌싸움이 백미인 ‘데스노트’를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감정이 없는 주인공을 보며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들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남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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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는 덱스터의 ‘다름’을 알아챈 양아버지로부터 자신의 ‘다름’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운다. 그 방법이라는 것은 바로 ‘~인 체 하는 것, 남들과 다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감춰진 욕망을 분출할 수 있는 다른 배출구를 만들어 둔다. 덱스터의 오프닝은 이러한 주인공의 양면성을 정말 잘 살리고 있다. 면도, 요리, 식사 등과 같은 일상적인 행위 속에 담긴 충동을 피의 이미지로 연결지는 이 시퀀스는 이를 상당히 인상적으로, 그리고 정확히 대변한다.

정말로 끝내주는 목소리(개인적 취향 심히 들어감…)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연애 감정을 꾸며내고, 또 다른 연쇄 살인범의 등장에 동질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은 얼핏 보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일 같기도 하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마음 속에 큰 울림을 남겼다. 아픔을 겪어 봤던 여자친구와, 내면의 공허함을 가진 주인공이 공통으로 가진 꿈은 바로 평범함이다. 그저 평균적으로, 큰 굴곡없이 남들과 같이 사는 것. 그건 너무 간단하지만 너무 어려운 꿈이다.

어릴 때는 나름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고, 남들과 다른 사람들을 존경했고, 남들과 다르게 살려고 했었는데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때마다 계속 깎이어져만 간다. 그리고 결국은 남들과 다른 사람이 아닌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 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남과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경쟁 사회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은 내면을 이야기하자면 정말로 달라서는 안 되는 것 같다. 남과 다른 생각, 남과 다른 길을 택하면 모난 돌 취급만 받기가 쉽다. 남과 같은 길을 가고 남과 같음을 증명하되 남들보다 앞서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평범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인가 하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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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인정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누군가를 인정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글쎄, 그 언제고 누군가를 '싫어하라'고 배운 적은 없었는데, 알다시피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고, '우리'의 테두리 밖에는 '남'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큰 모순입니다. 모두가 등을 돌리면 나도 같이 등을 돌리는 것이 우선 내가 살아남는 방법이기에 우리는 언제나 우리 이웃의 누군가를, 우리 사회의 누군가를 테두리 밖으로 몰아냅니다. 인간은 그렇게 나약합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Lars and the real girl>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누군가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용감한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분명, 모두가 등을 돌릴 때 용감하게 맞서 어깨를 다독이는 것은 단순한 자비를 넘어 자신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일 텐데, 이들에게는 그것이 그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처럼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그저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다름을 계산하기 보다는 같음을 기억하는 것이 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영화<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말하자면 '비양카'란 이름의 섹스 인형을 자기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는 청년 Lar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름에 대한 이해'라는, 같은 주제를 다뤘던 그 어떤 영화보다도 세심하게,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와 다른 누군가를 '우리'의 테두리 안에서 지켜주는 법을 가르쳐 주는 영화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눈물을 흘리며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누군가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약한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일 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환상을 보여주는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으로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그 순간만큼은 환상은 현실이 됩니다. 나약한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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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s and the Real Girl





** 음.. 이거 알고 보니. Six Feet Under작가가 쓴 거 군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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