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히스 레저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배트맨 비긴즈 – 판타지와 현실 사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과 같은 판타지 대작 들이 성공을 거둔 이후로 헐리우드에서는 계속 판타지 영화들을 찍어 내고 있다. 넘치는 상상력의 산물인 판타지라고도 하지만, 이렇듯 지나치게 판타지 소설 원작들에 기대는 경향은 오히려 상상력의 부족에서 오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부족한 러닝타임으로 인해 원작이 담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뭐든지 가능한 환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 때문에 이야기 구성에서 ‘왜’, ‘어떻게’라는 고민 자체가 실종되어가는 것 같은 안일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판타지'도 결국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독자, 혹은 관객이 받아 들일 수 있을만한 사실성을 요구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배트맨 비.. 더보기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죽음 히스 레저(Heath Ledger)가 죽었다. 그래서 좀 쓸쓸하다. 그나마 연기 좀 잘 한다 싶었던 젊은 배우들 중에 하나였는데. 그가 죽었다는 아주 짤막한 기사를 읽고, 나는 영화 속 그의 모습을 떠올렸었다. , 잭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오열하던 애니스를 떠올렸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는 자신도 용서할 수 없었던 불쌍한 ‘한 남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보는 순간 그의 슬픔에 마음이 무너져 내리던 그 장면 때문에, 그의 죽음이 더 슬퍼졌었다. - 영화 촬영중 이안감독과. 그의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그래도 놀랍거나, 화가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리 유명세를 타지도, 스스로 즐기지도 않았던 그에게는 어울리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히스 레저는 그런 배우였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