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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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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오피셜 사이트 http://www.haruhi.tv/member_haruhi.html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하 '하루히')'을 본지도 벌써 일년이 넘었지만, 그 일년 동안의 기간에 이 정도 퀄리티를 지닌 작품을 아직 만나 보지 못했을 정도로 '하루히'는 정말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임이 틀림없습니다.  

  처음에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만 보고는, 어쩐지 우울한 이야기들만 가득할 것 같아 선뜻 다운로드 단추에 손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1편을 시험 삼아 보고는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프리즌 브레이크 마냥 그 자리에서 1기 14편을 다 보고 말았습니다.

  '하루히'의 구성은 참으로 독특합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을 시간순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뒤죽 박죽으로 전달해줍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난 후 머릿속에서 순서를 재구성하게 됩니다. 마치 그 옛날 '메멘토'라는 영화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역순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2화-3화-5화.... 이런 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연출의 장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 저때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극적 몰입감을 높이고 이미 보았던 편을 다시 보게 만들어 시나리오 학습 효과를 높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가 아니면 상대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소 독특한 여고생 스즈미야 하루히와 그녀 주변의 수상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들로 꾸며져있습니다. 역시나 독특하게도, 메인 에피소드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6'을 뺀 나머지는 미소녀 전사물, 스포츠물, 추리극 등 각기 다른 장르로 되어있습니다.

  '하루히'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들도 그렇지만, 참으로 일본의 콘텐츠는 캐릭터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비해 캐릭터 산업이 활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평범해보이는 배경과 이야기 속에 무대를 설치해 놓고, 그 속에 강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던져넣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환경과 반응해 나가면서 평범한 배경은 더이상 평범해지지 않고 이야기는 독창적인 것이 됩니다. '하루히'를 보면서 느낀, 깨달은 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적으로 UCC 열풍을 일으킨 엔딩 동영상을 감상하겠습니다. 이제 곧 2기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어떤 오프닝과 엔딩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ps. 생각해보니 한국의 드라마들은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동양 일부 국가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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