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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눈먼 자들의 도시, 시대정신 반전이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찾아 보는 편인데 예전부터 친구가 추천해준 영화가 미스트여서 최근에 겨우 봤습니다. 친구랑 예전에 영화를 보고 술 마시며 밤새도록 영화 이야기 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립던 시절입니다 ㅜㅜ. 그건 그렇고 미스트 이야기를 해 보죠. 추천해 준 친구뿐만 아니라 영화를 본 제 친구들은 전부 미스트 이야기만 꺼내면 그걸 아직도 안봤냐고, 그걸 왜 안 봤냐고 흥분하면서 난리를 쳐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 재밌더군요. 반전은 둘째치고서라도 연출이 맘에 들었습니다. 데스 프루프와 함께 개봉했던 플래닛 테러라는 영화가 있지요. 여자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이 진짜 멋진 영화인데 연출 또한 끝내주죠. 좀비 영화 답게 피가 화려하게 튀는데 그때 붉은 페인트를 그냥 들이 붓죠. 미스트에서도 흡사.. 더보기
[필독] 오픈캐스트 1차 운영 방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벼랑 위의 포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것이 아니라면 더 좋게 보았을까? 조금 전에 대략 5~11세 되는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의 틈바구니 속에서 '벼랑 위의 포뇨'(이하 포뇨)를 보았다. 아직도 머리 속에서는 검푸른 파도가 넘실 거리고 그 위에서 소스케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는 포뇨의 모습이 아른거리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마음 한편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움도 느껴진다. '포뇨'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마치 5살 정도 되는 아이의 꿈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스토리에 개연성과 설명이 부족하다. 그리고 클라이막스가 없다. '이웃의 토토로'나 '마녀의 택급편'를 보면 하야오 감독은 안타고니스트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클라이막스를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이있을텐데 '포뇨'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조금.. 더보기
어프렌티스, 사람없는 비즈니스는 없다. [어프렌티스, 사람없는 비즈니스는 없다.]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는 비즈니스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쇼이다.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단지 쇼를 위한 쇼인데 비해 어프렌티스는 시리즈 자체가 트럼프의 자회사에서 억대 연봉의 CEO로 일할 사람을 뽑는 인터뷰 자리다 보니, 치열한 비즈니스적 경쟁이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는 상당히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도 어프렌티스는 시즌6까지 다 챙겨보라고 했을 정도이니…… 내가 본 리얼리티 쇼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어프렌티스이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종종 섬뜩한 인상을 받곤 했다. 그것은 바로 참가자들의 신분 때문이었다. 만약 잃을 것이 많지 않은 신입 자격으로서의.. 더보기
[필독] 꼭 확인해 주세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골때리는 연극부 어떤 노래 혹은 만화를 감히 좋아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운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더자두의 김밥이라는 노래를 좋아해.'라고 말하고 반드시 '가사 때문이 아니라 멜로디가 흥겹기 때문이지.'하며 이유를 덧붙여야 안심이 되는 것처럼. '골때리는 연극부(이하 연극부)'도 나에게는 그런 만화 중 하나이다. 이 만화는 유쾌한 부조리들로 가득차 있다. 일단 주인공인 평범한(사실 꽤나 잘 생긴) 쇼타로는 시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첫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선배 마코토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여기까지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같다. 그러나 쇼타로는 연극부 부장인 히로미를 마코토로 오인했다가 그와 엮여버려 인생이 꼬이게된다. 사실 이 히로미라는 캐릭터가 만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대충 그린듯한 3등신의 비율의 .. 더보기
<Ugly Betty> 베티, 그녀의 정의 세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Repositioning이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에 대한 리포지셔닝이 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테면, 그렇게 차가웠던 윌레미나의 인간적인 면을 재조명한다거나, 베티와 마크, 베티와 아만다가 새로운 프랜드십을 형성하는, 이전 시즌에서는 감히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캐릭터의 입체화, 관계의 재구성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 진다. 베티는 여전하다. 여전히 선하고, 여전히 용감하다. 불의에 무릅쓰고, 정의를 위해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씩씩한 여장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번째 시즌에 들어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를 고르라면, 실은 베티다. 100% 신뢰할 수 밖에 없었던 첫번째, 두번째 시즌의 베티가 왜 이렇게 비현실적이다 못해, 짜증나는 캐릭터가 되버렸는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