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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ight

American Musicals - 01. Singing in the rain

1927년 워너 브라더스사가 제작한 "Jazz Singer"의 성공으로 시작된 미국 뮤지컬 영화는 1940-50년대의 시기에 이르러 황금기를 맞습니다. 매 해 30편 남짓의 뮤지컬 영화가 제작되며 뮤지컬 영화는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뮤지컬 영화는 그 황금기가 끝날 무렵인 1952년도에 만들어진 진 켈리(Gene Kelly) 주연의 “Singing in the rain(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 
     황금기에 들어서 뮤지컬 영화들은 영화적으로 보다 통합된 형식을 완성하게 됩니다. 뮤직 넘버들이 네러티브의 진행에 직접적/간접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믿기 어려우실지도 모르지만, 초기의 뮤지컬 영화들은 정말 뜬금없는 타이밍에 뜨악할 만한 노래를 잘 불러댔습니다.) Singing in the rain은 뮤지컬 영화의 그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넘버의 가사도 괜찮고, 넘버 간에 대립 구조도 만들어 놓는 등 신경을 많이 쓴 작품입니다.
     미국의 일부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네러티브 구조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TALKIE(유성 영화)의 등장이 영화가 구성해 내는 네러티브에 다른 차원을 추가시킨 것에 대해서 영화적으로 잘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AFI(American Film Institute)는 이 영화를 100 years of musicals 리스트에서 1위에 올려 놓았군요.
     그 외에도 엔터테이닝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 대중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찾아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미국의 고전 뮤지컬 영화들은 현재 미국의 대중 매체, 아니 세계의 모든 대중 매체들에서 무한 참조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 켈리의 근육질 몸이 춤추기에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만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더군요. 얼굴도 참 잘 생기고 춤도 기인 수준으로 잘 추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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