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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Animation - Beck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은 - 물론 스스로가 그 작업에 참여해 본 것은 아니지만 -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탄탄한 원작이 있다면 그 만큼 점수를 얻고 시작하는 것이기에 유리할 것이고

원작을 뛰어 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하는 부담은

불리함으로 작용하겠죠.

최근 가장 극적인 부분이 매주 방영되고 있는 '데스노트'의 경우

원작에 버금가는 - 개인적으로는 원작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던 움직임이나 앵글이 종종 등장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 하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킵니다. 물론 성우들의 연기도 좋구요.

그렇지만 중반 어설픈 작화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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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에 비하면 적은 횟수에 불과했지만

그 만큼 원작이 훌륭하고 재미있으니 사소한 것에도 팬들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렇게 좋은 원작만화을 가지고 시작하는 애니는 장단점을 지닙니다.

그러나 원작이 아무리 훌륭해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지 못할 것 같은 작품도 있는데요.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들이 그것입니다.

연재 중에 있는 작품으로 피아노의 숲, 노다메 칸타빌레, Beck등이 있는데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Beck입니다.

Beck의 경우 앞의 두 작품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앞의 두 작품은 모두 클래식을 다루고 있죠.

(언젠가 한 번 앞의 두 작품을 엮어서 이야기 해보고 싶군요.

피아노의 숲은 올해 7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는 종영, 애니메이션은 한창 방영중이니까요.

여기에다 가능만 하다며 KISS까지 곁들여서. 꿈을 크게 가져 봅니다. -_-)

하지만 헤럴드 사쿠이시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Beck은
 
인디 록 밴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클래식은 기존 연주곡도 많고 일단 곡 자체가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Beck에 비해 제작에 있어서는 쉬웠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Beck의 경우 록 밴드의 보컬을 처리하는 것, 새로운 곡 창작 등의 문제로

제작에 있어 훨씬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런 작품들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장점이 많은 편이죠.

제작이 어려운 대신 팔아 먹기가 좋다는 것.

영화 <스윙걸즈>가 영화 후에 OST, 공연 등으로 수입을 얻었던 것처럼

이들 애니메이션도 OST, 공연으로 수입을 꽤 얻은 편입니다.

캐릭터 산업은 기본이겠죠.

Beck의 경우 작품에 참여했던 실제 인디밴드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죠.

Beck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바로 작화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드라마 판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가장 거슬리는 것이 출연자의 어설픈 악기연주 연기입니다.

(우에노 주리는 직접 연주하더군요. 스윙걸즈 때와 마찬가지로.

내 사랑 완소주리라 부를만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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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마찬가지로 Beck의 악기 연주 부분 작화는 매우 어설픕니다.

특히 드럼 연주는 보기 민망할 정도죠.

그에 반해 애니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연주 작화는 매우 섬세합니다.

치아키의 라흐마니노프 연주 영상이나 노다메의 피아니카 연주부분은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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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Beck이라고 말했지만 쓰고보니 노다메 이야기가 더 많고

이것저것 너무 많이 끼어들어 버렸네요. 하고 싶었던 말은 One Source Multi Use였는데.

역시 어렵네요.

그냥 Beck OST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나 듣죠.

민망한 드럼 작화도 마음껏 구경하시길.



Beck a.k.a Mongolian Chop Squd의 Face입니다.

곡은 Face인데 영상은 Greatful Sound에서 I've got a feeling을 부르며

멤버들이 한명씩 멋지게 등장하는 부분이네요.

마지막 마호와의 키스는 요즘 같은 날씨에 힘들어하는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군요. -_-a

제대로 되는 것도 하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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