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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 페스티벌 광고,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하이서울 페스티벌 광고,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

최근 극장이나 지하철 방송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광고 동영상이 하나 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올해로 벌써 6회째라고 하는데 서울에 살면서도 그 6년간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던 때가 많아 이런 행사가 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나름 6회나 되었으면 여러모로 체계가 잡혀 있어야 할 텐데, 실제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은 광고 동영상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광고가 전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물론 같이 있던 친구도 그것을 보고 난 반응은 ‘뭐~~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건지.’였다. 축제의 의도를 알기 힘들고, 영문을 선호하는 이상한 제목 때문에도 비판이 좀 있었다고 들었는데,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축제의 정체를 알기 어렵다. 사람들이 나와서 그저 율동에 맞춰 춤을 추고 있을 뿐이다. 장기간에 걸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상품의 티져 광고가 아니라 단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행사인 이상, 행사가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나? 간호사와 여경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므흣한 광경에 좋아할 사람들은 꽤 있었을 듯도 싶다만…

그 광고를 보니 왠지 이 역시 정치권이 만든 얄팍한 문화 상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래서 절대로 가보고 싶지 않다는 느낌만이 들었다. (실제는 그런 행사가 아니었다면 행사 관계자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잠재된 관객으로서 받은 인상은 그렇다는 것이다.) 선거만 시작되면 율동에만 신경 쓰고 개사한 노래들로 시끄럽게 신경을 거슬리는, 말로만 ‘매니페스토’지 정책은 없는 선거 유세와 춤만 있지 축제에 대한 정보는 없는 이 광고 동영상이 너무나도 닮지 않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는 그나마 제 몫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는 본 적이 없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