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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삼

스파이더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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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시간에 쫓기는 느낌만 빼면 전반적으로 납득할만한 수준의 전개와 연출..누가 왕년에 호러 감독 아니랄까봐 이따금씩 깜짝 깜짝 놀래키더라. 다만 음악 감독이 대니 엘프먼에서 크리스토퍼 영으로 바뀐 것이 나로서는 가장 아쉬운 점. 영씨는 장엄한 맛은 있지만 스파이더맨에게는 둔탁함과 강렬함 보다는 날렵함과 예민함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엘프먼이 현악기와 전자음으로 가느다란 긴장감을 형성한 것도 그런 해석이 작용한게 아니였을까. 덕분에 몇 장면에서는 화면의 스피드를 음악이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엘프먼의 3편 하차 이유가 샘 레이미와의 의견 차이 때문이였다는데, 아마 중간에 바톤을 넘겨받은 영 입장에서도 적절한 해석을 할만한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론 1,2편과는 달리 오리지널 스코어 앨범이 출시되지 않은 것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그래도, 그래도, 4편은 엘프먼이 다시 해주면 안되겠니-?

ps. 어째서 크리스토퍼 영이였을까 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루지의 스코어를 담당했었다. (샘 레이미가 제작자 였음)


written by 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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